블로그 시작 동기
저는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35평 아파트로 전세로 살았습니다. 주변에서 처음부터 큰 평수 아파트에서 살면 나중에 힘들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전세고 언제든 옮길 수 있는데 전세금이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큰 평수로 갔는데 나중에 계약기간이 끝날 무렵에 주변 부동산 가격이 너무 크게 올라서 전세금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두 배 이상이나 올랐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20평대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냥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4살 배기 첫째 아이가 우리 집 작아져서 싫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마음이 미어졌지만 아이에게 나중에 또 큰 곳으로 이사 가면 된다고 차분하게 설명해 줬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유튜브를 통해 티스토리 수익형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는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 하고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할지 전혀 모르는 이른바 상식이 없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내가 블로그를 하기로 마음먹은 건, 단지 블로그로 큰돈을 벌겠다는 단순한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책을 많이 안 보던 나에게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책도 많이 읽어보고 글도 써보며 삶의 지혜가 생긴다면 수익이 아주 조금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내 머릿속이 지식으로 가득 차고 주변인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해 줌으로써 나 또한 많은 깨달음과 앎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자 생각했습니다.
공부와 다이어트 그리고 습관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무실에 계속 앉아있기만 하고 특히 야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얼마 전부터는 조금만 걸어도 발목과 무릎이 아파와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하고 책을 보면서도 허리 통증과 무릎, 발목 통증으로 인해 오래 앉아서 책 보는 건 더욱더 힘든 일이란 걸 깨닫고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낮 시간 동안은 일하랴 책보랴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늦은 시간 안산천을 아주아주 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운동이 부족한 탓인지 천천히 걷기만 했는데도 땀이 나고 숨이 차올랐습니다. 하루에 2시간가량을 걷고 집에 와서 씻는 습관을 들이자 한 달여 만에 체력이 아주 조금 좋아진 거 같았습니다. 조금씩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은 멀었습니다. 사람이 좋은 습관을 만드는 건 정말 힘들다는 말을 유튜브에서 들었는데 하루하루 힘들 때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들었습니다. 이때마다 첫째 아이가 했던 말이 떠올라 더 힘내게 된 거 같습니다.
책 보고 글 쓰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이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책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운전 중에는 차에서 오디오북을 들었고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독서습관이 안 잡혀 있어서 그런지 책이 눈에 안 들어왔습니다. 꾸준히 해서 습관을 들이면서 글 쓰는 힘이 생길 거라고 기대하고 오늘도 힘내 보려고 합니다.
나의 다짐
글을 쓸 때마다 과연 누가 내 글을 읽어 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고 창피해서 처음엔 비공개 글만 쓰다가 나중에 발전하면 공개로 전환할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면 의미가 없을 거 같아서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유명한 유튜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주 유능한 작가들도 처음부터 그렇게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었을 거라고, 처음엔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노력에 노력을 더하여 아주 조금씩 발전해서 지금의 그가 있었다" 이 말을 듣고 더 힘이 났습니다. 파워블로거라고 하는 어느 유튜버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15년 정도 된 젤 처음에 블로그 시작하면서 썼던 글들을 찾아봤습니다. 정말 처음엔 글 솜씨가 지금이랑 다르게 초짜 티가 났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이 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2달 후면 내 나이 마흔, 목표는 10년 뒤, 내 나이 50이 되면 나는 지금과는 아주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기 8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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