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항상 들어왔다. 그런데 내 주변에 그런 사례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가장 가까운 데서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 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글쓰기 중요성
글쓰기 중요성

 

글쓰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총명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오셨다. 주변 지인들한테 들은 거라서 신빙성은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독서를 좋아하는 분은 아니셨다. 격투기 관련 운동을 좋아하셔서 항상 그런 류의 운동만 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한 가지 특이점이 있었다.

 

아버지는 글 쓰는 걸 좋아하셨다. 그리고 표현력이 좋으셔서 봄바람이 불어오면 자연스레 예쁜 문장들이 머리에 들어왔다고 하셨다. 요즘은 직접 키우고 계신 나무와 꽃들에 아침 일찍 물을 줄 때면 환하게 웃으며 싱그러운 목소리로 아침인사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신단다.

 

아버지는 경남 하동 출신이며 시골에서 자란 전형적인 촌사람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20살이 되기 전 공기업에 입사하셨는데 그 당시 주말에 직장 상사 자녀 결혼식에 사회자로 부탁을 받으셨는데 글쓰기 솜씨가 남달라 사회자로서 연설문을 짧고 임팩트 있게 작성해서 사회를 봐주셨고 그때 결혼식장에서 보셨던 분들의 대부분이 너무 만족하여서 한동안 계속 결혼식 사회자로 초빙되셨다고 하셨다.

 

내가 아버지와 닮지 않은 건?

나는 똑똑한 아버지를 닮지 않아서 늘 어리바리하고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책을 안 봐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 다시 돌이켜보니 아버지도 책을 보지는 않으셨다. 다만 아버지와 나의 차이는 독서의 차이가 아닌 글쓰기의 차이였던 것이었다.

 

자청님의 초사고 글쓰기를 통해 뇌의 코어근육을 발달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다.